오늘 CGV 영화관에서 어벤져스 엔드게임 Avengers Endgame을 보고 왔습니다. 예매가 생각보다 빨리 시작해서 좋은 자리를 못 얻고 3번째 줄에 앉아 3시간짜리 영화를 보느라 좀 힘들기도 했지만 그래도 빨리 보고 싶은 마음에 3번째 줄이라도 예매를 하고 영화를 봤는데요, 감상평 및 결말에 대해 얘기하려고 합니다.

# 먼저 스포 전혀 없는 CGV 방문후기부터

토요일 오전 10시30분 영화를 예매했기 때문에 역시나 사람들이 엄청 많았습니다. 여유있게 가서 먹을것과 음료를 좀 사기도 하고 들어가기 전 사람구경도 하고 그랬죠.

가족단위로 애들이랑 같이 온 사람들이 많았는데요, 제가 알기로 어벤져스 엔드게임 예매율이 90프로 넘는 것으로 알고 있고 다음으로는 피카츄 영화라고 들었어요. 그정도로 국내에서 어벤져스 시리즈 마지막 영화는 영향력이 있는 것 같았습니다.

# 어벤져스 엔드게임 영화시간과 쿠키영상에 대해서

영화는 오전 10:35분에 시작한다고 되어 있는데 실제 영화시작은 약 10:45분정도 됩니다. 그러니깐 정말 딱 3시간짜리 영화라 할 수 있죠. 그리고 아시는 것처럼 마지막 쿠키영상은 없기 때문에 엔딩크레딧이 올라가면 바로 나오시면 됩니다.

CGV 스낵 코너에서 아이스아메리카노를 주문하려고 봤는데 그냥 핫 아메리카노는 3500원, 아이스는 4000원을 받더라고요. 이가격이면 그냥 스타벅스를 가자해서 옆에 있는 스타벅스를 잠깐 들렸습니다.

스타벅스에서 벤티사이즈 아이스아메리카노 5100원인가 주고 구매했고요, 간단한 스낵이랑 영화를 보러 들어갔습니다.

# 어벤져스 엔드게임 스포시작!

여기서부터 대놓고 어벤져스 엔드게임 줄거리를 얘기할까 합니다. 

사실 어떻게 보면 반전이 엄청 있는 영화가 아니기 때문에 어느정도 스포는 상관이 없다고 생각을 하더라도 워낙 사람들이 좋아하고 인기가 있는 영화이기 때문에 되도록 스포 없이 영화를 즐기는게 조금이라도 더 재미를 볼 수가 있는 것이겠죠.

# 어벤져스 엔드게임 줄거리

초반부) 캡틴마블이 우주에 떠도는 아이언맨을 구하고 지구로 돌아와 아이언맨을 제외한 다른 나머지 히어로들과 함께 타노스를 찾습니다. 그러나 발견된 타노스는 이미 역할을 다한 인피니티 스톤을 파괴한 후라 더이상 타노스에게 얻을것이 없었고 화가난 토르는 그자리에서 도끼로 타노스의 목을 베고 죽입니다.


중반부) 5년이 지나고 여전히 지구에는 생명체가 반만 남아 있으며 영화는 암울한 세계관을 표현합니다. 히어로들도 갈팡질팡하는 모습들이 보이고요. 이때 양자역학속에 있던 앤트맨이 나와 상황을 파악하고 어벤져스 멤버들에게 타임머신을 통해 과거로 돌아가 사람들을을 다 되살릴려고 하죠. 그러나 기술이 부족해 아이언맨 / 토니의 도움이 꼭 필요했는데요. 이때만해도 토니는 부인과 딸과 함께 은거생황을 하고 있었는데요, 타임머신을 만드려면 토니의 역할이 필요했지만 현재에 남아있는 가족들을 더 위험한 상황으로 만들까봐 쉽게 어벤져스 멤버들을 도와주지 못했죠. 그러다가 나중에 결국 타임머신수트를 만들어 영화가 진행되고요.


중후반부) 과거의 타노스를 죽인다고해서 현재의 결과가 바뀌지는 않는다는 설정입니다. 그래서 과거의 인피니티스톤을 현재로가지고와서 죽은사람들을 되찾으려고 하죠. 양자수트를 입고 과거로 돌아가 인피니티스톤을 찾아오는데 이과정에서 단순히 액션을 표현하려는 것이 아니라 마블의 역사? 인물들의 히스토리를 관객들에게 보여줍니다. 예를들어 토니스타크는 과거의 아버지를 만나고 캡틴 아메리카노 과거의 여인을 만나기도하고요. 아무튼 인피니티스톤을 찾아오는 과정에서 가장 큰 문제가 발생했는데 과거에 있던 타노스가 이를 눈치채고 함께 현재로 찾아오게 된다는 것이죠.


후반부) 인피니티스톤을 되찾고 아이언맨이 장갑을 만들어 스톤들을 타노스장갑처럼 재현했지만 이 장갑을 실행하기에는 너무 위험부담이 큽니다. 결국 가장 튼튼한 헐크가 장갑을 끼고 손가락을 튕겨 죽은 사람들을 다 살리는데요, 바로 그 시점에 과거의 타노스가 군대를 이끌고 스톤을 빼앗으려고 합니다. 이때 초반 아이언맨+캡틴아메리카+뚱뚱해진 토르 VS 과거의 타노스가 한판 붙는데 타노스가 쉽게 이깁니다. 그리고 타노스의 군대들이 지구를 아예 몰살하려고 할때 되살아난 히어로들이 찾아와 전쟁이 일어나죠.


결말) 그러나 타노스와 타노스 군대는 막강합니다. 결국 인피니티스톤을 뺏기기 직전까지 가는데요, 어쩔 수 없이 아이언맨 토니스타크는 장갑을 끼고 손가락을 튕겨 타노스와 타노스군대를 먼지로 만드는데요, 그 반작용으로 아이언맨도 죽게 됩니다. 그리고 나머지 인피니니스톤들은 캡틴아메리카가 다시 과거로 돌아가 제자리에 두고요. 안그러면 과거가 위험해지기 때문이라는 설정이죠.

# 인물결말: 블랙위도우 / 나타샤

이전 어벤져스 영화에서 소울스톤을 얻기 위해 타노스가 자신의 딸을 죽인 곳으로 호크아이와 함께 과거로 돌아갑니다. 호크아이와 블랙위도우는 서로 죽겠다고 하지만 결국 몸싸움 끝에 블랙위도우가 목숨을 받쳐 소울스톤을 얻어냅니다. 당연히 현재로 돌아왔을때 블랙위도우 나타샤 스칼렛 요한슨은 죽어서 못달아오고 헐크인 브루스 배너는 슬퍼하게 되죠.

# 인물결말: 앤트맨 & 호크아이

두 사람을 한꺼번에 인무결말 내는 이유는 비교적 해피앤딩으로 끝난 인물들이기 때문입니다. 처음에 호크아이는 타노스가 손가락을 튕겼을 때 본인을 제외한 부인과 자식들을 모두 잃어 굉장히 불행하게 나왔는데요, 영화결말에서는 가족들을 모두 되찾아 나름 행복하게 마무리가 되었죠. 앤트맨 역시 부인과 딸과 함께 행복한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 캡틴마블 / 캐럴 댄버스

아시는 것처럼 캡틴마블을 마블세계관에서 엄청 강한 편입니다. 그런데 설정이 과거의 타노스가 처들어 왔을 때 바로 있던 것은 아니었고요, 그때도 우주를 돌아다니면서 자신의 히어로 역할을 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타노스 우주선이 무차별 폭격을 시작했을 때 나타나 우주선을 쉽게 파괴하죠.

문제는 그렇게 강한 캡틴마블이 타노스가 인피니티 스톤을 되찾으려는 과정에서 잘 막아내지 못하고 결국에는 아이언맨, 토니가 목숨을 바쳐 손가락을 튕기는 일을 발생하게 합니다. 바꿔말하면 캡틴마블이 쉽게 타노스를 처리했다면 아이언맨이 죽을일은 없었겠죠. 이부분이 좀 아쉬웠지만 전체적인 그림을 보면 어쩔 수 없는 부분인 것 같기도 해서 어느정도는 이해가 갔습니다.

# 인물결말: 헐크 / 브루스 배너

나타샤, 스칼렛요한슨의 죽음으로 크게 절망하지만 마지막까지 그녀의 의지를 이어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서 본인이 직접 손가락을 튕겨 과거 잃었던 우주의 반 생명체들을 현재로 데려오는데 성공시킵니다. 대신 한쪽팔을 평생 거의 못쓰게 되지만요. 참고로 브루스 배너는 영화내내 헐크상태인데요, 헐크상태로도 평상시 브루스 배너의 정체성을 가지고 있게 만들었다는 설정입니다.

# 토르

뚱땡이로 나옵니다. 무슨말인가 하면 다른 행성에 있었던 타노스의 목을 치고 지구로 돌아와 5년동안 술만먹고 폐인처럼 지내면서 살이 찐 것이죠. 저는 당연히 중간에 무슨 과정을 거쳐 예전의 모습을 되찾겠지 했지만 영화 끝까지 뚱댕이 모습으로 나옵니다. 좀 개그적인 요소도 섞기 위해서 그랬지만 아무래도 싸움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서가 아니었나 싶었는데요. 즉 바로 이 전편 토르는 엄청 강해 혼자서도 타노스를 압도하는 모습을 잠깐 보였었는데요, 이번편에도 그렇게 강하다면 밸런스가 맞지 않기 때문에 뚱댕이 설정을 유지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마지막 결말에는 왕의 자리를 발키리에게 물려주고 자신은 저 너구리, 그리고 가디언즈 멤버들과 함께 우주여행을 하는 것으로 마무리가 됩니다.

# 인물결말: 아이언맨 / 토니 스타크

위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과거에서 온 타노스와 타노스 군대를 물리치기 위해 인피니티 스톤을 직접 사용하고 본인은 죽습니다. 좀 슬픈 결말이죠. 참고로 토니 스타크 부인인 페퍼 포츠 (기네스 팰트로)도 아이언맨 수트를 입고 전쟁에서 싸우다가 마지막 토니가 죽을 때 옆에 함께 있어줍니다.

# 인물결말: 캡틴 아메리카 / 스티브 로저스

과거에서 가지고 온 인피니티 스톤을 다시 그 과거로 돌려놓지 않으면 과거는 엉망이 됩니다. 따라서 캡틴 아메리카 혼자서 인피니티 스톤을 과거로 되돌려 주려고 가는데요, 현재에서는 5초 걸리지만 과거에서는 얼마가 걸릴지 알 수 없다는 설정입니다. 헐크 / 브루스 배너가 타임머신을 설정해 캡틴 아메리카 스티브 로저스를 과거로 보내는데요. 5초 후 현재로 돌아온 모습은 완전히 할아버지가 된 모습입니다. 할아버지가 된 캡틴 아메리카는 자신의 방패를 팔콘 / 샘 윌슨에게 주며 자신의 뒤를 맡기죠.

그리고 영화 엔딩은 캡틴 아메리카 스티브 로저스가 과거에서 자신의 여인과 한평생 행복하게 지내는 모습이 잠깐 나오며 마무리가 됩니다.


# 인물결말: 나머지 멤버들

닥터 스트레인지 / 블랙팬서 / 스파이더맨 / 완다 등 인피니티 타노스가 사용한 인피니티 스톤을 통해 죽었던 멤버들은 당연히 돌아와 마지막에서 함께 싸웁니다. 그 뒤로 자세한 결말은 나오지 않고요. 참고로 닉 퓨리 역을 맡은 사무엘 잭슨도 아이언맨의 장례식에서 등장을 합니다.

결과적으로 주요인물 두명 아이언맨 / 토니스타크와 블랙위도우 / 나타샤는 죽고 캡틴아메리카 / 스티브 로저스는 꼬부랑 할아버지가 되고 헐크 / 브루스 배너는 한쪽 팔을 거의 평생 못쓰고 토르는 뚱댕이가 된 상태에서 우주여행을 가게 됩니다. 즉 어벤져스 초기에 나왔던 멤버들은 대부분 온전한 상태가 아닌 것으로 마무리가 된 것이죠.

# 감상평

어벤져스 엔드게임 영화는 많은 장면에서 코믹한 분위기를 많이 연출하려고 해요. 토르가 뚱댕이가 된 것도 그렇고 브루스배너가 인간상태가 아닌 헐크상태로 나오는 것도 그렇고요. 그러나 위에 얘기한 것처럼 주요 인물들이 온전하지 않는 상태라서 개인적으로 마냥 해피엔딩하지 않았습니다. 물론 세계관이나 스토리가 워낙 방대하다보니 이런 결말이 어느정도는 필요할 수도 있지만 말이죠. 아무튼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 스칼렛 요한슨 펜으로서 더이상 마블영화에서 둘을 못 본다는 것이 가장 큰 아쉬움이었습니다. 때문에 꼭 봐야하는 오락 영화이긴 하지만 마냥 즐겁게 볼 수 없었던 영화인것 같다는 결론이 나왔네요. 이상으로 어벤져스 엔드게임 스포, 그리고 줄거리 결말에 대한 포스팅을 마치도록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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